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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다. 개를 길러본 사람은 개가 주인의 생각을 이해한다고 느끼기도 한다. 실제로 동물의 행동과 인지능력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인간과 의사소통하는 개의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심지어 인간과 가장 가깝다는 침팬지보다도 월등한 능력을 보일 정도다.

일본 교토대 아타치 박사팀은 개가 인간을 인지하는 새로운 능력을 발견해 ‘동물 인지’(Animal Cognition) 1월호에 발표했다. 개가 주인의 목소리를 들으면 주인의 얼굴을 떠올린다는 내용이다.

연구팀은 개의 인지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개에게 주인 또는 낯선 사람이 그 개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려주고 몇 초 뒤에 LCD 화면으로 주인 또는 낯선 사람의 사진을 보여줬다. 개가 목소리를 듣고 그 대상의 생김새를 떠올리는 능력이 없다면 목소리와 얼굴이 일치하는지에 상관 없이 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실험결과 개는 목소리와 사진의 주인공이 일치하는 경우보다 일치하지 않는 경우 LCD 화면을 더 오래 응시했다. 즉 주인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사진을 보여줬을 때보다 주인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낯선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거나, 낯선 사람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주인의 사진을 보여줬을 때 인지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연구팀은 개가 목소리와 대상을 연관짓고 모습을 떠올렸기 때문에 목소리와 일치하지 않는 사진에 어리둥절해하며 더 오래 쳐다본 것으로 해석했다.

과학자들은 개가 약 3만5000~10만년 전 늑대에서 갈라진 것으로 추정한다. 진화론적으로 볼 때 매우 짧은 기간 동안 개는 엄청난 인지능력을 갖게 됐다. 사람이 몸짓으로 힌트를 주어 숨겨둔 먹이를 찾게 하는 실험에서도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개가 어릴 때부터 사람이 기른 늑대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개는 인간과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타고났다는 뜻이다.
 

사람을 구별하는 개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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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강석하 기생충학교실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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