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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선이 화성 생명체를 죽였다?

화성의 생물체는 물과 과산화수소의 혼합액을 체액으로 사용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화성의 생명체를 찾아 떠난 탐사선이 오히려 화성에 사는 미생물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워싱턴주립대의 더크 슐츠-마커쉬 박사는 지난 1월 7일에 열린 미국 천문학회에서 “화성에 사는 미생물은 물과 과산화수소의 혼합액을 체액으로 사용할지 모른다”며 “화성 탐사선이었던 바이킹이 탐사과정에서 미생물을 익사시키거나 태워 죽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슐츠-마커쉬 박사는 “바이킹이 측정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성은 주로 소금물을 체액으로 사용하는 지구의 미생물 대신 물과 과산화수소의 혼합액을 체액으로 사용하는 미생물이 살기에 적당한 곳”이라고 밝혔다. 화성은 춥고 건조하기 때문에 보통의 미생물이 살기 힘들다. 그러나 물과 과산화수소의 혼합액은 영하 56.5℃에서도 얼지 않고, 만약 언다고 해도 세포가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화성에 미생물이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분석은 화성 탐사선이 지난 30여년 동안 화성의 생명체를 찾지 못한 이유가 화성에 원래 생물체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탐사 과정에서 미생물을 죽였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슐츠-마커쉬 박사는 “올해 8월에 떠날 피닉스가 탐사할 지점은 예전에 바이킹이 탐사했던 지점보다 훨씬 추운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는 추위에 적응한 미생물이 살고 있을 확률이 높다”며 “가설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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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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