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울에 모니터를 달아 놓은 것처럼 생긴 검사기 발판에 올라가 줄넘기를 잡듯이 지그시 손잡이를 잡고 있으면 검사기는 이내“비만!”하고 외쳐 댄다. 아주 간단하고 냉혹한 방법이지만 체성분 검사기는 몸을 이루는 성분을 측정해 이상유무를 알려 준다.
생명 위협하는 비만
비만을 흔히 만병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과다한 체중은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기 쉽고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폐기능을 감소시키기도 하고 수면 중에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무호흡증에 걸릴 수도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암에 대한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나는 몇 %나 뚱뚱할까?
자신이 비만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비만도를 측정해야 한다. 비만도란 실제 자신의 체중이 표준체중에 비해 얼마나 비만인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값이다. 90~110%의 값일 경우 정상이며 111~120%는 과체중, 120~200%는 비만, 200% 이상은 병적 비만으로 판단한다. 반대로 80~89%는 저체중, 70~79%는 극심한 저체중, 69% 이하는 극심한 영양불량으로 분류한다.
몸속의 지방만 알아낼 수 있을까?
우리 몸은 수분, 단백질, 지방, 무기질로 구성돼 있다. 가장 많은 성분인 수분은 몸의 70%를 차지한다. 근육은 수분과 단백질로 이뤄져 있는데, 여기에 체수분을 합해 근육량이라고 한다. 근육량에 뼈의 무게를 합한 값을 제지방량, 여기에 체지방을 합한 값이 체중이다. 신체 구성성분의 질량을 측정해 비율을 검사하는 진단이 체성분 검사다.
비만 조절하는 단백질
비만의 원인은 식욕을 참지 못하고 음식을 필요 이상으로 먹기 때문이다. 일본 군마대 모리마사모토 교수팀은 뇌에서 만들어지는‘네스파틴-1’(Nesatin-1)이란 단백질이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쥐로 실험한 결과 네스파틴-1을 주입하면 식욕이 감소해 음식을 덜 먹고, 차단하면 많이 먹어 비만이 생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소아비만은 모유수유로 해결?!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는 4세 어린이 17만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와 비만의 관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6개월~1년 동안 모유를 먹인 어린이들은 모유를 전혀 먹지 않은 어린이보다 30% 정도 비만이 낮았고, 1년 이상 먹인 어린이들은 51% 낮았다. 모유를 먹은 어린이들은 체내 지방함량이 일정하게 유지돼 비만뿐만 아니라 체중미달 현상이 나타날 위험도 줄어든다.
밥 굶어도 살이 안 빠지는 이유?
밥을 굶으면 신체는 칼로리 소모를 줄이고 지방을 아껴 쓴다. 부족한 에너지는 근육의 단백질을 분해해 이용한다. 근육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줄어든다. 단식을 해서 체중을 줄였다가 다시 원래 먹던 양만큼 음식을 먹으면 이미 기초대사량이 줄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음식을 먹는 효과가 나타난다.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더 살이 찐다.
다이어트, 이건 아니잖아~!
살을 빼기 위한 방법에는 수만 가지가 있다. 보통 자신이 알고 있거나 다른 사람에게 들은 방법으로 열심히 다이어트를 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도 잘못된 경우가 많다. 사우나에서 땀을 흠뻑 빼면 살이 빠진다고 믿는다. 하지만 사우나에서는 수분만 제거될 뿐이다. 조금씩 자주 먹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인슐린이 2시간 정도 분비되는데, 인슐린이 분비되는 동안에는 지방이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계속 섭취하는 경우 지방이 분해될 시간이 없다. 장을 세척하면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장세척은 지방 제거와는 별로 상관없다.
방송 출연으로 들떠 있던 무기자가 마음의 상처만 입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법! 객관적으로 자신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는지. 그래도 이제 무기자는 방송출연 안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