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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패턴잠금, 슬쩍만 봐도 해킹?
스마트폰 보안 패턴을 간단한 방법으로 해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랭캐스터대, 배스대, 중국 서북대 연구팀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컴퓨터비전알고리즘으로 설계한 소프트웨어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120개 패턴 중 95%을 해킹했다는 연구 결과를 2월 27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네트워크및분산시스템보안심포지엄 2017’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이 만든 기술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다른 사람이 패턴 잠금을 해제하는 모습만 촬영하면 된다. 예컨대 지하철이나 카페 맞은 편에 앉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는 모습만 촬영하면 해킹할 수 있다. 컴퓨터 알고리즘이 손가락의 움직임과 스마트폰의 상대적인 위치를 토대로 패턴을 추정해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120개의 패턴으로 실험한 결과, 알고리즘이 제시한 패턴을 입력하면 다섯 번 내에 95%의 스마트폰 패턴을 해제할 수 있었다. 특히 패턴이 복잡할수록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한번에 알아맞힌 비율은 패턴이 쉬울수록 낮았고(60%), 패턴이 어려울수록 높았다(100%). 연구를 주도한 랭캐스터대 컴퓨터및커뮤니케이션학부 왕쟁 교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민감한 정보를 패턴잠금으로 보호하는 것은 실제로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짧고 단순한 패턴을 쓰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