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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처럼 빠르게 무는 올가미개미의 비밀

개미 턱은 자기 몸무게의 300배 힘을 낸다. 이 엄청난 힘의 비밀은 개미가 시속 200km이상의 속도로 매우 빠르게 물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버클리소재 캘리포니아대 쉴리아 파텍 교수팀은 총알 속도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고속촬영기법으로 올가미개미(trap-jaw ant)가 무는 속도를 측정해 지난 8월 22일 미국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올가미개미가 무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00013초로 사람이 눈을 깜박이는 것보다 2300배나 빠르다. 이렇게 놀라운 속도를 내는 이유는 석궁을 쏘듯 개미 턱 근육이 한껏 당겨져 있다가 순식간에 튀어나가는 방식으로 물기 때문이다. 파텍 교수는“동물이 신체 일부를 움직이는 속도 중에서 개미가 무는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개미는 턱을 빠르게 가속할 수 있기 때문에 강하게 물 수 있다”고 말했다.

올가미개미가 종종 팝콘처럼 공중에 튀어 오르는 것도 무는 속도와 관련이 있다. 개미는 수직으로 8.3cm, 수평으로 39.6cm를 날아간다. 공동 연구자인 일리노이대 앤디수아레스 교수는“개미들이 턱으로 부술 수 없을 만큼 딱딱한 물체를 물면 그 충격으로 몸이 튀어오른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개미들이 의도적으로 튀어오르는 비행을 한다는 것이다. 개미들은 도마뱀 같은 포식자들이 왔을 때 일부러 딱딱한 지면을 물어 멀리 도망친다.
 

개미턱의 힘은 매우 빠르게 무는 근육에서 나온다.
 

2006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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