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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씌인'콩깍지'의 정체

연인을 언제나 예쁘게만 보는‘콩깍지’의 정체가 밝혀졌다.

‘디스커버’(Discover) 온라인판 8월 17일 자는 미국 코넬대의 사회심리학자인 데이빗 더닝 교수가 욕망이나 공포가 우리의 시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성격과 사회심리학지’(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B와 13 둘  모두로 읽을 수 있는 애매한 그림


더닝 교수는 실험참가자들에게 B와 13 둘 모두로 읽을 수 있는 애매한 그림(왼쪽)을 컴퓨터 모니터에 띄운 뒤 B로 읽으면 오렌지주스를, 13으로 읽으면 스무디를 주겠다고 했다. 오렌지주스는 신선하고 맛있었지만 스무디는 그렇지 않았다.

특수카메라를 사용해 실험참가자들의 초기 안구 운동을 추적한 결과 실험참가자 대부분이 그림을 B로 읽었다. 실험순서를 반대로 해 13으로 읽으면 오렌지주스를 준다고 하자 이번엔 대부분 13으로 읽었다. 연구팀은 이를 맛있는 오렌지주스를 먹고 싶은 욕구가 시각 인지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 해석했다.

더닝 교수는“시각 인지 과정은 무의식의 과정”이라며“우리 눈이 세계를 보기 전에 뇌가 우리가 보고싶어 하는 대로 세상을 해석해 버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음이 상대방을 마른 사람으로 보이게 하거나 뚱뚱한 사람으로 보이게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2006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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