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랄 때 먹이를 충분히 먹지 못한 참새는 멋진 이성을 사로잡는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스코트 맥두걸-새클턴 교수팀은 태어난지 26일 된 참새를 조사한 결과 제대로 먹지 못한 참새는 배불리 먹고 자란 참새에 비해 뇌에서 ‘고음중추’(high vocal centre)의 성장이 부진하다고 ‘뉴사이언티스트’ 8월 16일자에 발표했다.
고음중추는 노래를 배우고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일반적으로 자랄 때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적게 받아야 두뇌가 발달할 수 있다. 따라서 고음중추 영역은 먹이가 부족한 새일수록 더 작다.
맥두걸-새클턴 교수는 “암컷은 생육기간 동안 일찍부터 스트레스를 받은 수컷을 노래로 구별할 수 있다”며 “많은 ‘곡’의 노래를 부르는 수컷이 상대적으로 유능한 수컷”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