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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속 환경이 게이 만든다

친형이 많을수록 동성연애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록대의 앤소니 보게르트 교수는 친형이 많은 남성은 선천적으로 동성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는 논문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6월 28일자에 발표했다.

보거트 교수는 형이 있는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944명을 조사했다. 이들 중에는 입양됐거나 부모의 재혼으로 이복형제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 형이 많을수록 게이가 되기 쉽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남자 형제가 같은 어머니 뱃속에서 나왔을 때만 성립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형들과 함께 지낸 시간의 양 같은 후천적 요인은 개개인의 성 취향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보거트 교수는 “남자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의 자궁 환경이 아이의 성취향을 결정한다”며 “남성이 동성애자가 될 잠재적인 확률은 2%지만 11명의 형을 둔 남성의 경우는 이 확률이 50%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는 “여성의 몸은 남성 태아를 ‘이질적’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남아를 임신하면 면역반응이 활성화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똑같은 병에 두 번 걸리면 다음에는 항체가 더 빨리 더 많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남자 아이를 반복해서 임신할수록 여성은 더 많은 항체를 만들어내는데 이 항체가 태아의 두뇌발달에 영향을 미쳐 아이가 나중에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남자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의 자궁 환경이 아이의 성취향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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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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