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과학뉴스] 들쭉날쭉 CO2 농도, 범인은 농사

들쭉날쭉 CO2 농도,  범인은 농사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하지만 이산화탄소 농도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여름과 겨울 등 계절에 따라서도 변동이 컸는데, 그 동안 그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원인이 ‘농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와 미시간주립대 공동연구팀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절편향성을 보이는 이유가 북반구에서 재배하는 옥수수와 밀, 쌀 등의 작물 때문이라고 밝히고, ‘네이처’ 11월 19일자에 발표했다.

지구의 연간 이산화탄소 변화량을 살펴보면 여름에는 농도가 줄었다가 겨울에 농도가 다시 늘어난다. 1961년부터 2008년까지의 자료를 보면 이런 계절 편향성은 현대로 올수록 점점 커졌다. 연구팀은 대륙 분포에 주목했다. 인류의 대부분은 북반구에 몰려있고, 경작지 면적도 북반구가 월등히 크다. 인류는 인구가 늘어나자 삼림을 없애고 경작지를 만들었는데, 이 작물이 봄과 여름에는 무럭무럭 자라며 광합성을 한다. 따라서 삼림이 있을 때처럼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인다. 반면 수확이 끝난 가을과 겨울에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않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다. 보스턴대 지구환경학과 마크 프라이들 교수는 “경작지의 면적은 일정해도 기술이 발달하면서 면적당 수확량은 늘어난다”며 “농업 기술의 발달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계절 편향성을 더 심해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2014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오가희 기자

🎓️ 진로 추천

  • 환경학·환경공학
  • 지구과학
  • 농업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