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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의 간해독효소로 제초제에 잘 견디는 담배 개발

일본 스미토모 화학, 유전자 조작기술 이용

최근 일본에서는 쥐의 유전자를 사용한 유전자조작기술로 갖가지 제초제에 잘 견뎌내는 담배가 개발됐다.

스미토모(住友)화학공업과 대학 연구진이 공동개발 한 이 담배는 다양한 제초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식물이라는 점에서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특정 제초제를 무독화하는 효소의 유전자를 도입하여 특정 제초제에 내성을 가지도록 한 식물이 몇 종류 개발돼 있던 정도였다.

제초제는 사용하는데 어려운 점은 이 약이 잡초와 작물을 구별하지 않고 시들게 하는데 있다. 작물이 제초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면 제초제를 뿌릴 때 작물에 닿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없어지고 따라서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이 담배 개조에 사용한 것은 쥐의 간장에서 추출한 모노옥시게나제P450c라 불리는 해독효소의 유전자다. 이 효소의 유전자를 식물에 도입하면 상당히 많은 제초제에 대해 내성을 가지게 된다.

연구진은 쥐의 모노옥시게나제 P450c유전자와 P450c에 에너지를 부여하는 리덕타제라 불리는 효소의 유전자를 결합시켜 담배에 도입했다. 쥐 유전자를 도입한 담배는 보통 담배가 시들어버리는 농도의 제초제에서도 건강하게 자랐다.

단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확인된 것은 요소계의 제초제에 대한 내성뿐. 그러나 연구진은 담배 속에서 발현되는 효소의 양을 늘리면 모든 제초제에 강한 담배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쥐유전자를 도입한 담배(오른쪽)와 그렇지않은 담배에 제초제를 뿌린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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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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