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않아 로봇도 인간의 손가락처럼 섬세한 촉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네브래스카대 화학공학과 비벡 마헤스와리와 라비 사라프 교수는 압력과 감촉에 반응하면 빛을 내는 ‘전계발광 필름’(electroluminescent film)을 이용한 새로운 센서를 개발해 ‘사이언스’ 6월 9일자에 발표했다.
센서에 물체가 닿으면 필름이 받는 압력에 따라 밝기가 다른 빛을 낸다. 로봇에 설치된 카메라가 이 빛을 포착해 사진으로 전환한다.
예를 들어 1센트짜리 동전을 필름에 놓고 누르면 동전에 새겨진 아브라함 링컨의 옷 주름이 보일 정도로 섬세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이 센서는 5μm(마이크로미터, 1μm=100만분의 1m) 크기까지 식별할 수 있으며 필름의 두께는 100nm(나노미터, 1nm=10억분의 1m)다.
사라프 교수는 “이 센서를 이용하면 물체의 형상이나 결, 단단함까지 탐지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