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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에 목소리를 불어넣다

웹툰작가 ‘호랑’은 2011년 미스터리 단편 ‘옥수역 귀신’으로 일약 스타작가로 떠올랐다. 피 흘리는 손이 모니터 앞으로 튀어나오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촉각)과 기괴한 배경음악(청각)을 넣어 독자의 공포감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 개 이상의 감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다감각자극’은 사용자가 “새롭고 신기한 경험을 했다”는 생각을 하게끔 돕는다.


최근 이런 다감각자극을 활용한 만화책이 개발돼 화제다. 기존 만화책에서 주인공 목소리와 배경효과음이 흘러 나오는, 일명 ‘오디오 카툰’이다. 이 서비스를 개발한 ‘콕코스’사의 정승화 대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눈뿐만 아니라 귀로도 즐길 수 있는 도구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견 만화가 196명의 만화책 1만2000권을 모두 디지털화했다. 장면마다 인물이 주고받는 대화는 KBS 소속 전문 성우가, 배경효과음은 KBS 음향엔지니어들이 더빙했다. 기존 만화책을 애니메이션처럼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인 셈이다. 현재 기존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오디오 카툰이 처음부터 이렇게 구체적이었던 건 아니다. 그는 “과거 사업에 실패한 경험도 있어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 때 창조경제타운의 드림엔터 멘토를 만났다. 서비스 3개월 만에 독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올 하반기 예상 매출액은 무려 3억 원.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업도 창출됐다. 만화책에 방송국 전문가들이 더빙을 하는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방송국이 가진 음성 콘텐츠에 새로운 만화를 그려 넣고 있다. 5월에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중국, 베트남, 남미 등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에게 “지금 당장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모든 것을 안전하게 준비한 뒤 출발하려고 하면 이미 경쟁자들은 저 멀리 앞서 나가 있습니다. 뭔가 부족해도 일단 뛰어나가십시오. 창조경제타운은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수많은 멘토 집단이 쉼 없이 도와줍니다.”



멘토 10명이 사업화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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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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