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으로 시집 간 울산바위가 있던 곳이라는 전설이 서린 땅,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타포니군(群) 해안’이다. 타포니(taffoni)는 바위가 파도와 바람 등 물리, 화학적 풍화작용을 받으면서 표면에 벌집 모양으로 둥글게 움푹 팬 구멍을 말한다. 바다를 끼고 펼쳐진 경관도 아름답지만 풍화, 침식현상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해안 전체가 거대한 자연사박물관으로 꼽힌다. 이진리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해안 타포니 지형이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공장 부지를 조성하기 위한 토목공사로 훼손되고 있다. 내셔널트러스트 ‘2005 이곳만은 꼭 지키자’ 보전대상지로 선정돼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