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인 프리온의 긍정적인 기능이 밝혀졌다.
미국 화이트헤드 연구소의 하비 로디시 박사팀은 프리온이 줄기세포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들에 따르면 프리온은 뇌 질환을 일으키지 않는 정상 상태에서 줄기세포의 복제를 도와 다른 세포로 분화하게 한다. 이 연구는 1월 30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됐다.
프리온은 비정상 형태일 때 광우병이나 크로이츠펠트-야콥병 등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새 혈구세포로 분열하는 쥐의 줄기세포를 연구한 결과 많은 세포 표면에서 정상 프리온 단백질을 발견했다. 이 단백질은 줄기세포가 골수에서 새 혈구세포로 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리온이 없는 줄기세포는 새 혈구세포를 만들지 못했다.
로디시 박사는 “프리온은 아마 줄기세포가 골수 안에 달라붙는 것을 돕거나 세포 분열을 일으키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