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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2005년 12월호에 소개된 동물들의 기발한 능력을 좇아보자.

개에게 범인이 입었던 옷 냄새를 맡게 한 다음, 그를 추적하게 하는 장면을 영화에서 종종 보았을 것이다. 개는 냄새를 인식하는 단백질 수용체가 사람보다 20~40배정도 많아 냄새 맡는 능력만큼은 사람보다 탁월하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의 데브라 앤 파둘 박사는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Kv1.3’라는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면 냄새를 맡는 능력이 무려 1000배에서 1만배까지 증가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파둘 박사는“사람에게도 이 유전자가 있으므로 이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하면 후각 기능이 무뎌진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수 같이 미세한 냄새를 구별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듯 싶다.

사람 코가 원래 형편이 없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훈련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냄새를 구별하는 능력은 향상시킬 수 있다. 프랑스에서 향수 관련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 약 7년 동안 훈련을 하는데, 이 과정을 마치면 600개 정도의 기본 물질을 구별해 낼 수 있다고 한다.

예일대 의대 매티아스 라스카 교수는 “몇 주만 연습하면 가족이나 친구 몸에서 나는 냄새 정도는 구별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피임약은 여성 호르몬을 조절해서 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도록 돕는다. 단 부작용으로 여드름이 평소보다 많아진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은 없을까.

답을 찾기 위해 캥거루 같은 유대류 동물들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캥거루는 날씨가 매우 나쁘거나 먹을거리가 부족하면 배아 성장을 늦추었다가 상황이 좋아지면 새끼를 낳는다고 한다. 캥거루가 어떻게 임신 기간을 조절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일 이 비밀을 알게 되면 사람들에게도 혜택이 오지 않을까.

2005년 6월 30일 패트릭 뮤지뮤는 아무런 잠수 장비 없이 깊이 잠수하기 신기록을 수립했다. 홍해에서 세운 기록으로 한 번 숨을 쉬고 3분 28초 동안 209미터까지 잠수했다가 올라왔다고 한다.

하지만 웨델 바다 표범에게는 상대가 안된다. 이 바다표범은 한번 숨을 쉬고 사냥하는 동안 600미터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다. 사람은 한번 숨을 쉬고 살아남을 수 있는 시간이 7분인 반면 이 바다표범은 30분까지 버틸 수 있다.
 

임신 기간을 조절하는 캥거루
 

2006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이호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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