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태양이 뜨는 행성이 발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마치에이 코나츠키 박사팀은 지구에서 백조자리 방향으로 149광년 떨어진 3중성 HD188753 주변에서 하나의 행성이 돌고 있는 것을 발견해 ‘네이처’ 7월 14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161개의 외계 행성이 발견됐지만 하나 이상의 태양을 둔 행성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F영화 ‘스타워즈’에 쌍둥이 태양을 가진 것으로 그려진 행성의 이름을 따 ‘타투인 행성’이라 명명된 이 행성은 하와이 마우나케아에 있는 케크 망원경으로 발견됐으며 표면온도가 1000℃에 달해 생명체가 살지는 못한다.
이 행성은 3중성의 중앙에 있는 노란 별을 약 800만km 떨어진 곳에서 80시간에 한 번씩 돌고 있다. 나머지 2개의 별은 156일 주기로 서로를 공전하며 중심별에서 18억4500만km 떨어진 거리에서 26년 주기로 중심별을 돌고 있다.
이 행성은 기존 이론으론 설명되지 않는다. 가스행성은 얼음덩어리로 된 중심핵을 갖는 것으로 예측돼 왔는데 3개의 태양 근처에서는 어디서든지 뜨거운 열을 받아 행성의 얼음 핵이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코나츠키 박사는 “이 행성에 가면 3개의 태양이 떠 있는 낯선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번 발견은 과학자들이 생각해 왔던 것보다 우주에 행성이 더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