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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결핵균 숨겨 주는 투명망토


 

결핵균이 면역 세포의 눈을 피해 몸속으로 들어오는 비밀이 밝혀졌다. 사람이 결핵균에 감염되는 것은 결핵균이 ‘투명망토’를 쓰고 침투하기 때문이다. 이 투명망토 때문에 결핵균은 면역세포의 눈을 피해 몸속으로 쉽게 들어올 수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감염학과의 래리 슐레진저 교수팀은 결핵균인 마이코박테리움 튜베큘로시스(Mycobacterium tuberculosis)와 스메그마티스(Mycobacterium smegmatis)의 세포벽을 비교한 결과를 ‘미국립과학원회보’ 10월 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두 세균의 세포벽 외부를 이루는 물질 중 ‘리포만난’의 구조가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이 두 세균의 리포만난을 쥐에 각각 주사했더니 결핵균에서 분리한리포만난을 맞은 쥐에서는 면역세포를 불러오는 신호전달물질인 ‘TNF’가 더 적게 만들어졌다. 이 리포만난이 TNF의 생산을 조절하는 마이크로 RNA에 작용해 TNF 생산을 방해한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혔다. 슐레진저 교수는 “수세기동안 결핵균은 사람을 숙주로 삼는 데 알맞게 진화했기 때문에 결핵을 고치기 힘들었다”며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로 결핵균의 병리현상을 이해하면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작년 국제보건기구(WHO)의 조사결과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조사에서 매년 20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한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2011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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