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분 만에 자신과 똑같은 로봇을 복제하는 로봇이 개발됐다.
미국 코넬대 로드 립슨 교수는 “스스로 복제하는 3차원 블록으로 된 로봇을 개발했다”고 ‘네이처’ 5월 11일자에 발표했다.
이 로봇은 주사위처럼 한 변이 10cm인 정육면체 4개가 길게 연결돼 만들어졌다. 이 로봇은 반으로 분리될 수 있다. ‘어미’ 로봇이 몸을 구부려 반으로 나뉘면서 옆에 정육면체 2개로 된 ‘딸’ 로봇을 남겨둔다. 반만 남은 어미 로봇은 새로운 블록 2개를 딸 로봇 위에 올리고 자신도 2개의 블록을 새로 연결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처음과 같은 로봇 2개가 만들어진다. 립든 교수는 “각 정육면체 안에 자신을 복제하는 방법을 저장한 장치가 들어 있다”며 “이 장치가 복제를 할 때 DNA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크기나 형태에 상관없이 모든 기계에 적용하는 연구를 할 계획이다. 또 진화의 원리를 이용해 스스로 번식 방법을 배우고 돌연변이까지 만들 수 있는 로봇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