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제주도보다 큰 빙산, 남극과 충돌

지난해 6월 개봉된 영화‘투모로우’는 남극에서 거대한 얼음덩어리인 빙산이 갈라지면서 서로 충돌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유럽우주국(ESA)은 빙산의 실제 충돌 장면을 4월 19일 공개했다. 제주도 면적의 1.4배(약2500km2)쯤 되는 지구 최대의 빙산‘B-15A’가 남극 대륙의 한쪽 끝에 충돌하는 장면이다. B-15A는 2000년 3월 남극 대륙에서 떨어져 나간 대형 빙산이다.

ESA는 1월초 길이가 120km에 이르는 B-15A가 남극의 드리갈스키 빙설(빙하가 바다와 만나는 돌출 부분)과 충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B-15A는 1월 중순 드리갈스키 빙설을 5km 앞에 두고 좌초하면서 남극 대륙 로스해 서북쪽 맥머도만을 막았다. 이 때문에 뱃길이 막혀 세계 각국의 남극 기지들이 보급품을 받지 못하고 수만 마리의 펭귄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어 죽을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다행히 B-15A는 지난달부터 해류의 힘에 밀려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15일 결국 드리갈스키 빙설과 충돌했다. 이 충돌로 70km 길이의 드리갈스키 빙설에서 5km2의 조각이 부서졌다.B-15A는 움직일 때마다 갖은 문제를 일으켜‘말썽꾸러기’란 별명을 얻고 있다.
 

'B-15A' 빙산이 15일 남극 대륙 로스해 서북쪽 맥머도만으로 돌출해 있는 드리갈스키 빙설과 충돌하는 인공위성 사진. 왼쪽에 흰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B-15A' 빙산이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5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지구과학
  • 환경학·환경공학
  • 해양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