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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태양을 가진 행성 발견


 
9월 1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에서 200광년 떨어진 곳에서 두 개의 별 주위를 도는 행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행성은 ‘케플러-16b’로 이름 붙었다. NASA는 “확실히 두 별을 동시에 공전하는 행성을 처음 발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행성에서는 영화 스타워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가 살았던 행성 ‘타투인’처럼 하루에 태양이 두 번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표면 온도가 영하 101~영하 73℃로 차갑고, 가스로 이뤄진 목성형 행성이라 생명체가 살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로랜스 도일이 이끄는 미국 캘리포니아 SETI연구소의 연구팀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관측한 15만개의 별 데이터에서 밝기가 흐려지는 별을 찾아 케플러-16b를 발견했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1년 안팎의 공전주기를 갖는 지구형 외계행성을 탐색하기 위해 2009년 발사됐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행성에 의한 별빛가림 방법으로 외계행성을 찾는다. 행성이 별을 가로지르면서 별빛이 어두워지는 정도를 관측해 외계행성을 찾는 방법이다. 0.002%의 매우 미약한 빛의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다.

행성의 질량은 별빛가림 방법으로는 알 수 없어 별의 시선속도 변화를 이용했다. 계산 결과 케플러-16b는 갈색왜성과 같은 어두운 별이라기에는 질량이 작았다.

이 외계항성계를 이루는 두별의 질량은 큰 별이 태양의 69%, 작은 별이 태양의 20% 정도다. 케플러-16b는 두 별 주위를 229일마다 한 번씩 돌고 있다. 이는 금성이 태양을 도는 주기 225일과 비슷하다.

윌리엄 보루키 수석연구원은 “우리은하에 있는 별이 대부분 쌍성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발견으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의 숫자가 지금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2011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김종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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