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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으면 졸린 까닭은? 위

위와 눈꺼풀을 연결하는 인대는 없다. 밥을 먹으면 졸린 까닭은 뇌로 갈 혈액이 위와 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은 뇌, 간, 허파, 피부 등 우리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산소와 영양분은 인체 각 부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원이 된다. 밥을 먹으면 위와 장은 혈액이 공급한 산소와 영양분으로 운동에너지를 만들고, 이 에너지로 활발히 움직여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그런데 음식물을 모두 소화시키려면 위와 장에 있는 혈액만으로는 모자란다. 따라서 인체의 다른 부위로 들어가는 혈액 중 일부가 위와 장으로 들어온다. 예를 들어 뇌로 들어가는 혈액을 조금 나눠 위와 장으로 보내면 실제 뇌로 가는 혈액의 양은 보통 때보다 줄어든다. 뇌의 혈액량이 줄면 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해져 뇌가 활발한 활동을 못하므로 졸린 것이다.
 

위와 그 주변 장기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일반적으로 성인의 위는 자기 주먹 2개만한 크기다. 보통 때 위의 안쪽 벽에는 주름이 많이 잡혀 있는데, 음식물이 들어오면 이 주름이 펴지면서 위가 부푼다. 비만인 사람은 마른 사람에 비해 위가 비교적 크다. 비만을 치료할 때 조금만 먹어도 금방 포만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경우도 있다. 위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안쪽 벽에서 산성액(위산)과 소화액이 분비된다. 산성액은 위 안에서 음식물이 상하지 않게 하고, 세균을 죽인다. 위벽을 싸고 있는 점막은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 점막이 위벽을 감싸 산성액에 의해 깎이지 않게 보호한다. 소화액은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죽처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산성액과 소화액은 음식물이 있어야 분비되기도 하지만, 생리리듬에 맞춰 식사 때가 되면 분비되기도 한다. 따라서 밥을 제때 먹지 않으면 음식물과 섞이지 못한 산성액이 위 안에 남는다. 반복해서 끼니를 거르면 위벽을 보호하던 점막이 산성액에 견디지 못해 깎여나가 위궤양이나 위염이 생긴다. 이것이 더 심하면 위암이 된다.

해부학에서는 인체 부위의 위치를 정확히 말하기 위해 해부학 자세를 기준으로 한다. 해부학 자세는 양쪽 손바닥이 앞을 향하고, 양쪽 첫째 발가락이 붙은 자세다. 예를 들어 시신이 누워있어도, 엎드려있어도, 물구나무 서있어도 머리는 목의 ‘위’, 가슴은 목의 ‘아래’, 손바닥은 손등의 ‘앞’, 등은 배의 ‘뒤’에 있다고 얘기한다.
 

위 내부를 확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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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진행

    박광현 실장
  • 박진서 연구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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