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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철새의 졸음비행…괜찮을까?

큰군함조(아래 사진)는 바닷새임에도 수영이나 잠수를 못한다. 깃털에서 분비하는 기름이 적어서 바다 위에 떠 있는 경우도 거의 없다. 대신 최고의 활공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고 시속 400km로 최장 2개월까지 쉬지 않고 날 수 있다. 여기서 의문 하나, 그럼 잠은 언제 잘까.

독일 막스플랑크 조류연구소 닐스 로텐보그 연구원팀은 큰군함조가 비행 도중 잠을 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 16일 동안 큰군함조 15마리의 뇌전도를 측정한 결과, 비행 중에 수면 상태와 유사한 뇌전도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큰군함조의 뇌는 좌우반구 중 한 쪽만 잠드는 경우도 있었다. 한 쪽 뇌만 수면상태일때는 눈을 한 쪽만 뜨고 천적과 같은 주위의 위험요소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큰군함조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비행 중에 하루 평균 42분을 잔다고 설명했다.

큰군함조가 육지에 머무르는 동안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12시간이 넘는다. 로텐보그 연구원은 “보통의 동물들은 수면시간이 급격히 줄면 곧바로 이상 증세를 보인다”며 “큰군함조가 잠을 평소보다 훨씬 적게 자면서 빠른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이유를 밝히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8월 3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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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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