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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빙산에 막혀 남극 비상

바다에 떠다니던 제주도 면적의 2배인 세계 최대 크기의 빙산이 다가와 남극 과학기지와 펭귄에 비상이 걸렸다.

길이가 160km에 이르는 이 빙산은 B15-A로 불리는데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남극의 맥머도 해협 인근 로스 빙하 끝 부분에 있는 드리갈스키 빙설(빙하의 끝부분)과 충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빙산이 빙설쪽으로 다가감에 따라 바닷물의 흐름이 막히면서 그 사이가 빙결되기 시작했다.

연구자들은 빙산의 밑부분이 빙설 부근에서 수심이 얕아진 바닥에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빙산이 멈춤에 따라 빙설과 빙산 사이의 얼음이 더욱 두껍게 얼 전망이어서 기지에 보급품을 전달할 선박의 접근이 어렵게 됐고 인근에 서식하는 펭귄도 먹이를 구하기 어렵게 됐다. 당초 빙설이 빙산과 충돌해 깨져나가면 바다가 열리면서 선박의 접근이 더 쉬워지고 펭귄의 서식환경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연구자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전개에 당황해하고 있다.
 

1월 22일 촬영한 빙산의 위성사진. 충돌 직전 멈춘 빙산과 빙설 사이에 해류가 막히면서 얼음이 두껍게 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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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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