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학습과 기억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슈퍼사이즈 미’ 실험에서 확인됐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의대 안-샬롯테 그랜홀름 박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쪽은 일반 사료를, 나머지는 고지방 사료를 8주간 먹였다. 그 뒤 이들을 물 속에 빠뜨려 땅으로 올라오는 발판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고지방식을 한쪽이 실수가 잦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세인트 루이스대 존 몰리 박사팀은 미로실험을 통해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미로 곳곳에는 가벼운 전기쇼크를 일으키는 장치가 부착돼 있는데, 고지방 사료를 먹은 녀석들은 이 위치를 기억하지 못해 번번이 전기찜질을 당했다는 것.
연구자들은 이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적어도 트랜스 지방이 해로운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트랜스 지방은 유통기한을 늘이기 위해 지방의 구조를 인위적으로 바꾼 물질이다. 연구자들은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을 먹는 것이 당신의 유통기한을 늘리는 길”이라며 트랜스 지방의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