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검색 엔진계의 제왕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최근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MS) ‘MSN 서치’의 초기 버전을 테스트해본 결과 검색 엔진계의 일인자인 구글이 정상을 뺏길 수도 있다고 뉴사이언티스트 11월 20일자에 밝혔다.
이들은 MSN 서치의 검색 기능이 구글과 필적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저명한 검색 엔진 마케팅 사이트인 ‘서치엔진워치’(Search EngineWatch)의 크리스 셔먼은 “구글이 최고라는 생각은 이제 개념적인 것에 가깝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구글의 ‘비밀병기’는 고도의 링크 분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MS를 포함해 모든 검색 엔진들이 링크 분석을 하고 있어 검색의 질이 일률적으로 향상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구글은 ‘페이지랭크’(PageRank)로 불리는 알고리듬을 구글 검색의 고유한 특징으로 내세웠다. 페이지랭크는 링크되는 사이트의 개수에 따라 웹페이지의 중요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페이지랭크 자체는 지적재산권이 보호되지만 페이지랭크의 기본이 되는 링크 분석은 네트워크간 알고리듬을 연구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라는데 있다. 이 때문에 야후를 비롯한 다른 검색 엔진들은 링크 분석을 사용할 수 있다. 같은 알고리듬은 아니지만 링크 분석이라는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동일한 셈이다.
MSN 서치는 ‘터키의 수도는 어디인가?’와 같은 일상적인 문장까지 분석해 해당 사이트를 찾아주는 기능을 포함시켰다. 또 IP주소를 추적해 컴퓨터의 위치를 파악함으로써 검색을 지역에 따라 국한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구글이 검색 엔진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MS로서는 이를 바꾸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