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크기의 소행성이 9월 29일 지구를 스쳐 지나갔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4179 토타티스’ 라는 이름의 길이 4.6km, 폭 2.4km의 소행성이 이날 지구에서 1백60만km 떨어져 스쳐 지나갔다고 전했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4배 정도로 소행성이 지구에 1백60만km까지 근접한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1989년 발견된 이 소행성은 2개의 거대한 암석 덩어리가 가느다란 목으로 연결된 ‘아령’ 형태로 독특한 자전 방식 때문에 태양계에서 가장 이상한 천체 중 하나로 꼽힌다. 과학자들은 이 천체가 과거 맹렬한 충돌을 겪은 결과 자전축이 수시로 변하면서 하루 길이가 지구 기준으로 5.4일과 7.3일 등 2가지를 갖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단 요먼스 지구인접물체연구소(NEOPO) 소장은 “토타티스의 궤도는 매우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과 같은 근접현상은 앞으로 5백년 후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