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푸른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인 DHA가 치매예방에 효과적임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LA소재 캘리포니아대 신경과학자 그레고리 콜 교수팀은 치매를 유발하는 유전자가 주입된 생쥐가 DHA를 많이 먹으면 치매가 발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는 변형된 인간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만들어내는데 아밀로이드가 뇌의 뉴런에 엉겨붙어 신경계가 서서히 파괴된다.
연구자들은 사람으로 보면 중년에 해당하는 18개월 된 유전자 변형 쥐를 두 집단으로 나눠 4개월 동안 한쪽은 DHA가 없는 먹이를 주고 나머지는 풍부한 먹이를 줬다. 그 뒤 쥐를 물에 빠뜨려 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발판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 이들의 기억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DHA를 섭취하지 않은 쥐는 발판의 위치를 알아내는데 시간이 훨씬 더 걸렸다. 한편 DHA를 풍부하게 먹은 쥐는 정상쥐와 비슷했다. 이들을 부검하자 DHA를 섭취하지 않은 쥐의 뉴런은 아밀로이드로 덮여있었고 학습과 기억에 필요한 핵심 단백질이 보이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이번 실험이 치매에 걸린 사람들은 DHA를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을 확증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생선을 많이 먹을 것을 추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뉴런’ 9월 2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