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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자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가 하천도 오염시킨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이화여대 환경학과 강호정 교수는 7월 7일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지금보다 2배 증가할 때 사람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인 ‘용존유기탄소’ (DOC)가 북반구 하천에 지금보다 최고 61%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웨일스대 크리스 프리맨 박사팀과 함께 이뤄졌으며 ‘네이처’ 7월 8일자에 논문으로 실렸다. 강 교수는 “DOC는 상수 처리시 염소소독을 거치면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으로 바뀔 수 있어 인체에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DOC가 미생물에 의해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것도 문제”라며 “이산화탄소 증가로 DOC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다시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인간이 만들어낸 이산화탄소가 생태계에서 자연히 소비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입장과 반대되는 결과여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 교수는 “이산화탄소 증가는 지구 온난화와 수질오염을 통해 대규모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며 “전세계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은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조절하는 국제협약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4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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