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여성이 배란기일 때 그녀의 체취를 가장 섹시하게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남성이 여성의 배란기가 언제인지를 알 방법이 없다는 지금까지의 믿음과는 반대되는 결과다.
이 연구는 핀란드 지뱌스킬랴대의 세포 큐카스쟈비 연구팀이 수행했다. 이들은 8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그들의 월경주기를 자세히 확인했다. 이때 피임약 복용 여부도 조사했다. 그리고 그들이 이틀밤 동안 입은 티셔츠를 수거했다. 그런 다음 연구팀은 43명의 지원자에게 티셔츠의 냄새를 맡도록 했다.
실험결과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은 배란기에 가까운 월경중반기 여성의 티셔츠 체취가 가장 끌린다고 평가했다. 반면 여성 지원자들에게서는 이런 특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의 티셔츠는 양성 모두에게 여성 배란기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의 참여자인 에사 코르켈라 박사는 “피임약은 특정 호르몬의 생산을 차단함으로써 여성의 배란기를 억제시킨다”며 “여성의 섹시한 체취는 아마도 이 호르몬에서 유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행동생태학’ (Behavioral Ecology) 7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