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물과 나무가 가장 많은 곳, 아마존. 거기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이 있고, 가장 큰 파충류와 곤충이있으며, 가장 많은 물고기와 새들이 있다. 또 아마존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들을 품고있는 환상과 신비의 땅이다. 천지창조의 내력, 인간으로 변하는 돌고래, 강과 바다를 넘나드는 인어, 어둠을 지배하는 검은 맹수, 그리고 반인반수의 괴물에 얽힌 전설들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이곳을 로빈슨크루소 따라잡기의 주인공인 노빈손이 다녀왔다. 무인도에 이어 아마존 정글에 떨어진 노빈손이 여인 부족의 멸망과 부활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모험에 도전한다.
노빈손을 싣고 페루의 나스카 유적지를 향해 가던 비행기는 아마존 정글 속에 추락한다. 물론 생존자는 노빈손뿐. 여기서 노빈손은 여인왕국의 전설을 간직한 몰락한 여왕 히프미테를 만나고 아마존 왕국을 부활시킬 신탁을 듣게 된다. 신탁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아마존을 종횡무진 하는 노빈손. 하지만 환경파괴꾼들이 나타나 노빈손의 여정을 방해한다. 이때 이들간에는 쫓고 쫓기는 상황이 연출되고 중간 중간에는 숨막히는 두뇌싸움이 벌어진다. 과연 노빈손은 신탁의 비밀을 풀고 여인 왕국의 부활을 도와줄 수 있을까.
노빈손은 정글을 누비며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한다. 노빈손의 유쾌한 모험의 언저리엔 하나의 커다란 안타까움이 존재하고 있다. 무너지는 아마존, 그리고 다가오는 재앙이란 무엇일까. 노빈손과 함께 신탁의 비밀을 풀어보자.
노빈손의 무용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글 전체에 녹아들어가 있는 아마존의 생태도 읽는 맛을 더해준다. 여기에 신비한 약초, 공포의 뱀 아나콘다, 분홍돌고래 전설, 마법의 물기둥 등 도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꿈같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덧붙여 책 중간에 등장하는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콩가루폭탄 대작전와 삶은 달걀과 날달걀 찾아내기, 그리고 호리병에 손안대고 새알 집어넣기 같은 내용을 노빈손과 함께 해결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품을 하면 왜 눈물이 날까.하루에 나오는 방귀의 양,침은 인체의 살균제 등 노빈손의 모험속에 곁들여지는 과학 상식을 읽는 것도 흥미롭다.또 내용 중간에 등장하는 일러스트도 재미있다.과학동아 장경애기자와 박경수 스토리작가의 합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