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만 오른손잡이, 왼손잡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문어도 잘 쓰는 ‘팔’ 있다. 오스트리아 빈대학 루트 뷔르네 교수 연구팀은 문어가 8개 다리를 골고루 사용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다른 다리를 사용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그렇다고 8개의 다리가 기능면에서 차이가 있지는 않다. 단지 낯선 물체를 탐지할 때 인간처럼 유독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팔’ 이 있는 것이다. 또 이런 ‘팔’ 은 주로 문어의 몸 앞쪽에 위치한 다리인 경우가 많았다. 몸 뒤쪽 다리는 주로 이동할 때 사용해 말 그대로 ‘다리’ 처럼 썼다.
뷔르네 교수는 문어가 이런 성향을 보이는 것이 눈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했다. 문어는 두눈을 모두 사용하기보다는 주로 한쪽 눈만 쓰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문에 문어가 주로 사용하는 눈 앞쪽의 다리가 자주 사용하는 ‘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