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벽화나 조각으로 볼 때 최초의 집고양이는 지금으로부터 5천여년 전 고대 이집트인이 사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제 고양이의 역사를 새로 써야할지 모른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5천년 이상 앞선 집 고양이 유골이 발굴됐기 때문이다.
‘사이언스’ 4월 9일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최초의 집고양이는 지금으로부터 약 9천5백년 전 키프로스에 살던 것이었다. 고양이 유골은 신석기시대 마을에서 발견된 약 30세로 추정되는 사람의 무덤 맞은 편 40cm 지점에서 발굴됐으며 모든 뼈들이 완전하게 보존돼 있었다.
발굴을 주도한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의 인류학자 장 데니 비뉴 박사는 “신석기 시대 농경이 시작되면서 곡물을 훔치던 쥐를 쫓기 위해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한 것” 으로 추정하면서, 사람의 무덤 근처에서 뼈가 발견된 것은 “사람과 고양이가 대단히 가까운 관계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