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양식연어 발암물질 함유 논란 일어

다이옥신 등 자연산의 10배 주장

 

양식연어에 든 오메가 지방산의 효능이 중요할까, 발암 물질의 위험이 우선일까.


양식연어가 자연산보다 발암물질을 훨씬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발표에 대해 왜곡된 연구라는 반박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뉴욕 앨버니대의 데이비드 카펜터 교수를 비롯한 6명의 연구자들은 퓨자선재단 환경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아메리카와 유럽에서 양식된 연어 2t(7백마리)을 대상으로 50종의 화학물질 함유량을 검사했다. 그 결과 다이옥신, 폴리염화페닐(PCB)같은 발암물질이 자연산보다 최고 10배 이상 높게 검출됐다고 ‘사이언스’ 1월 8일자에 발표했다.

양식 연어의 다이옥신 평균 함유량은 1.88ppb(1ppb는 10억개 가운데 1개)로 자연산(0.17ppb)의 11배나 됐으며 PCB 함유량도 평균 36.6ppb로 자연산(4.75ppb)보다 크게 많았다. 조사결과 북유럽산 양식연어에서 가장 많은 독성물질이 검출됐고 북아메리카산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것은 칠레산이었다.

발암물질은 연어의 먹이로 오염물질이 축적된 물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이었다. 카펜터 교수는 이들 발암물질은 수십년 동안 체내에 축적돼 있다가 임신이나 수유를 통해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며 월경전의 여성은 가급적 양식연어를 삼갈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연어의 껍질을 벗기고 불에 익히면 지방층에 저장돼 있던 오염물질이 상당량 없어진다며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영국 식품규격청(FSA)도 이번 연구 역시 양식연어에 함유된 발암물질의 양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허용기준치 이내임을 입증하고 있다며 양식연어 섭취를 계속 권고했다. 양식업자들은 오히려 연어에는 심장발작으로 인한 돌연사를 막아주고 뇌 발달에 중요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며 이번 연구가 왜곡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4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환경학·환경공학
  • 식품학·식품공학
  • 수산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