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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앞에선 셈 못한다

장래 큰 수익보다 당장 이익에 급급해져

누군가 당신에게 “내일 2만원을 줄까, 아니면 일주일뒤 5만원을 줄까?”라고 묻는다고 생각해보자. 액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성적으로는 당연히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그런데 남성의 경우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을 본 후에는 이렇게 셈하는 능력이 망가진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런던왕립학회회보’ 최근호에 발표됐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마고 윌슨 박사팀은 2백9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이성들의 사진을 보여준 후, 내일 20달러와 일주일 뒤 50달러중 선택하도록 했다.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는 동물이아닌 이상 당연히 후자를 선택하는게 이익. 그런데 이성적으로 판단하던 남성들 대부분이 섹시한 여성을 보자 손해보는 전자를 택했다.

여성의 경우는 항상 이익이 큰 후자를 선택했다. 윌슨 박사는“남성은 자신이 원하는 여성을 만나면 곧바로 구애하기 위해 적은 액수라도 당장 돈을 원한다”고 말한다. 당장 제공할 것을 갖고 있는 남성이 여성을 선택할 때 유리하기 때문에 남성의 뇌가 그렇게 진화돼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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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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