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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고통 덜어주는 아스피린

고통 유발하는 주요효소와 반응

곤충이나 기타 여러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 식물의 물리적 고통을 아스피린이나 아스피린과 유사한 약물을 사용해서 완화시켜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생화학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동물처럼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세포가 물리적으로 손상되면 식물도 적절한 자기 방어를 한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이 연구에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식물학자인 지퀴앙 팬과 랄프 백하우스, 프랑스에 위치한 식물 분자생물학 연구소의 빌라르 카마라, 미국 농무부의 헤롤드 가드너 등이 참여했다.

아스피린은 동물의 세포조직이 손상됐을 때 방출되는 화합물인 프로스타글라딘의 생성을 억제한다. 프로스타글라딘은 물리적 손상을 입었을 때 상처를 붓게 하고 고통을 유발하는 물질인데, 아스피린을 투여하면 이 물질이 억제돼 고통이 줄어든다고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이런 원리로 식물의 고통도 덜어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즉 아스피린은 식물이 물리적 손상을 입었을 때 생성되는 화합물의 생성도 억제한다는 것이다.

식물의 경우에도 아스피린은 자스몬산이란 물질의 생성을 방해한다. 자스몬산은 식물에 문제가 발생하면 만들어지는 식물 호르몬이다. 이 물질은 프로스타글라딘과 비슷하게 고통 반응을 유발하는 주요 효소와 반응한다. 또 자스몬산은 휘발성이 있어서 이웃한 식물에게 일종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물질이기도 하다. 이런 현상은 곤충이 식물을 공격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곤충의 가해를 받은 식물체로부터 경고 신호가 나오기 시작하면 식물은 곤충에 대항하는 특이한 화합물을 생성해서 대응한다.

1998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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