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맑은 날 스키장. 수북히 쌓인 새하얀 눈에 반사된 빛을 직접 바라보면 얼마 후 눈이 부시거나 아플 때가 있다. 빛에 포함된 많은 양의 자외선이 차단되지 못하고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눈은 빛을 흡수해 물체의 상을 망막에 맺히게 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은 파장이 4백-7백nm(나노미터, 1nm=${10}^{-9}$m)인 가시광선이다. 이보다 파장이 긴 적외선(IR)과 짧은 자외선(UV)은 보이지 않는다.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가 높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의 세가지 종류가 있다. UV-C는 파장이 가장 짧아 인체에 매우 위험하다. 그러나 오존층에서 흡수되므로 인체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대부분 UV-A와 UV-B다. 이 중 파장이 짧은 UV-B가 더 해롭다. 실제로 UV-A는 살갗을 타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UV-B는 피부화상이나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
강한 빛 보고 눈 아프면 각막염
눈은 강한 햇빛을 받으면 반사적으로 감기거나 동공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흡수되는 자외선의 양을 줄인다. 또한 눈의 가장 앞쪽 투명한 막인 각막은 자외선의 대부분을 흡수한다. 따라서 수정체나 망막과 같이 눈 안쪽에 있는 기관은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자외선이 조직에 열을 가해 화학반응을 일으켜 단백질이나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화상과 같다.
바닷가의 강한 햇빛, 용접 때 나오는 빛, 스키장 눈에 반사된 빛을 직접 보면 갑자기 많은 양의 강한 자외선이 각막에 들어온다. 2-4시간 정도 지나면 눈이 부시거나 통증, 이물감이 느껴진다. 또는 눈을 뜨기가 어렵고 충혈되거나 눈물이 나오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각막염은 하루나 이틀 정도면 합병증 없이 치료된다.
각막을 통과한 자외선이 망막을 손상시키면 광선 망막증이 생긴다. 이때는 사물의 모양이 변형돼 보이거나 가운데 부분이 보이지 않는 암점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실명할 가능성도 있다. 눈이 쌓인 곳에서 선글라스를 쓰지 않고 오랜 시간 다니다 실명하는 경우가 그 예다. 광선 망막증은 일단 발생하면 치료하지 못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효과 90%
눈에 흡수된 자외선은 조직과 반응해 인체에 해로운 유해산소를 만든다. 인체 내에 있는 항산화효소는 이런 유해산소를 제거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항산화효소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젊었을 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됐던 사람은 눈에 여러가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눈에서 카메라의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하얗게 변색돼 시력이 떨어지는 백내장이 대표적이다. 흔히 50-60세 이상에서 나타난다. 젊었을 때 자외선을 많이 쬔 사람일수록 더 많이, 빨리 발병한다. 백내장 환자는 시력이 떨어지는데, 수술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노인이 실명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노인성 황반 변성이다. 황반은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되는 망막의 가운데 부분이다. 실제 눈이 보고 있는 사물의 상이 맺히는 곳이기 때문에 시력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젊었을 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됐던 사람은 황반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자라기 쉽다. 황반 부위의 정상적인 조직을 파괴하면서 물체의 상이 맺히는 것을 방해해 시력을 떨어뜨린다.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다.
한편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면 흰자위가 검은자위로 자라 들어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군날개(익상편)라는 질병이다. 농부나 어부와 같이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축구와 같은 실외 운동경기 선수에서 많이 발생한다. 보기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하면 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 이처럼 다양한 질병들을 유발하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햇빛이 강할 때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모자는 50%, 선글라스는 90% 이상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는 자외선 차단 코팅이 확실히 돼 있는지 구입처에 꼭 확인해야 한다. 선글라스의 자외선 코팅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선글라스의 색이 진하다고 해서 자외선 차단이 더 잘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도 장난감 선글라스가 아닌 정식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끼워주는 것이 좋다.
한겨울 맑은 날 스키장. 수북히 쌓인 새하얀 눈에 반사된 빛을 직접 바라보면 얼마 후 눈이 부시거나 아플 때가 있다. 빛에 포함된 많은 양의 자외선이 차단되지 못하고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눈은 빛을 흡수해 물체의 상을 망막에 맺히게 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은 파장이 4백-7백nm(나노미터, 1nm=${10}^{-9}$m)인 가시광선이다. 이보다 파장이 긴 적외선(IR)과 짧은 자외선(UV)은 보이지 않는다.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가 높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의 세가지 종류가 있다. UV-C는 파장이 가장 짧아 인체에 매우 위험하다. 그러나 오존층에서 흡수되므로 인체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대부분 UV-A와 UV-B다. 이 중 파장이 짧은 UV-B가 더 해롭다. 실제로 UV-A는 살갗을 타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UV-B는 피부화상이나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
강한 빛 보고 눈 아프면 각막염
눈은 강한 햇빛을 받으면 반사적으로 감기거나 동공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흡수되는 자외선의 양을 줄인다. 또한 눈의 가장 앞쪽 투명한 막인 각막은 자외선의 대부분을 흡수한다. 따라서 수정체나 망막과 같이 눈 안쪽에 있는 기관은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자외선이 조직에 열을 가해 화학반응을 일으켜 단백질이나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화상과 같다.
바닷가의 강한 햇빛, 용접 때 나오는 빛, 스키장 눈에 반사된 빛을 직접 보면 갑자기 많은 양의 강한 자외선이 각막에 들어온다. 2-4시간 정도 지나면 눈이 부시거나 통증, 이물감이 느껴진다. 또는 눈을 뜨기가 어렵고 충혈되거나 눈물이 나오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각막염은 하루나 이틀 정도면 합병증 없이 치료된다.
각막을 통과한 자외선이 망막을 손상시키면 광선 망막증이 생긴다. 이때는 사물의 모양이 변형돼 보이거나 가운데 부분이 보이지 않는 암점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실명할 가능성도 있다. 눈이 쌓인 곳에서 선글라스를 쓰지 않고 오랜 시간 다니다 실명하는 경우가 그 예다. 광선 망막증은 일단 발생하면 치료하지 못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효과 90%
눈에 흡수된 자외선은 조직과 반응해 인체에 해로운 유해산소를 만든다. 인체 내에 있는 항산화효소는 이런 유해산소를 제거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항산화효소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젊었을 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됐던 사람은 눈에 여러가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눈에서 카메라의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하얗게 변색돼 시력이 떨어지는 백내장이 대표적이다. 흔히 50-60세 이상에서 나타난다. 젊었을 때 자외선을 많이 쬔 사람일수록 더 많이, 빨리 발병한다. 백내장 환자는 시력이 떨어지는데, 수술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노인이 실명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노인성 황반 변성이다. 황반은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되는 망막의 가운데 부분이다. 실제 눈이 보고 있는 사물의 상이 맺히는 곳이기 때문에 시력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젊었을 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됐던 사람은 황반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자라기 쉽다. 황반 부위의 정상적인 조직을 파괴하면서 물체의 상이 맺히는 것을 방해해 시력을 떨어뜨린다.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다.
한편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면 흰자위가 검은자위로 자라 들어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군날개(익상편)라는 질병이다. 농부나 어부와 같이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축구와 같은 실외 운동경기 선수에서 많이 발생한다. 보기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하면 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 이처럼 다양한 질병들을 유발하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햇빛이 강할 때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모자는 50%, 선글라스는 90% 이상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는 자외선 차단 코팅이 확실히 돼 있는지 구입처에 꼭 확인해야 한다. 선글라스의 자외선 코팅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선글라스의 색이 진하다고 해서 자외선 차단이 더 잘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도 장난감 선글라스가 아닌 정식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끼워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