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9일 최초로 소행성 샘플을 지구로 가져올 탐사선이 일본 가고시마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주인공은 일본이 야심차게 준비한 소행성탐사선 뮤제스-C.
소행성은 태양계의 화석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소행성 샘플을 조사하면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를 구성했던 물질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행성 탐사를 지휘한 일본 우주항공과학연구소(ISAS)의 주니치로 가와구치는 설명한다.
뮤제스-C가 탐사할 소행성은 지구로부터 3억km 떨어져 있는 ‘1998SF36’. 2005년 6월 방문할 이 소행성은 길이가 5백m인 럭비공을 닮았다. 탐사선은 소행성에 다가간 후 5개월에 걸쳐 3번 소행성에 착륙한다. 매번 표면에 자그만 투사체를 발사해 흩어지는 조각을 원추형 모양의 깔때기로 수집할 계획이다. 탐사를 마친 뮤제스-C는 2007년 6월 지구로 귀환하는데, 탐사선에서 샘플 용기만 떨어져 나온 후 낙하산에 실려 호주 사막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번 탐사가 성공한다면, 뮤제스-C는 소행성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최초의 탐사선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니어가 2001년 소행성 에로스에 착륙해 2주 동안 자료를 보낸 것이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