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작은 것을 보려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은 그에 필요한 장치의 개발을 촉진해 왔다. 전자현미경은 미시세계를 보는 강력한 장치로서 각광을 받고있다. 그러나 전자현미경의 가장 큰 단점은 살아있는 물체를 그대로 볼수 없다는 점. 이에 영국의'브리스톨'대학은 최근 그런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전자현미경인 '개량형 MEATSEM'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자현미경은 전자의 흐름을 이용해 시료를 보기 때문에 완벽한 진공이 필요하고, 또 전자빔의 에너지가 높아 살아있는 시료는 타버리거나 손상되기가 일쑤다. 이런 결점을 극복해 나온 현대식 투과전자현미경도 두껍고 입체적인 시료는 조사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여전히 안고 있었다.
그 다음 세대의 전자현미경인 주사형 전자현미경은 2차전자를 이용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채택해 위의 문제들을 모두 해결해 주는듯이 보였지만 아직도 살아있는 물질을 보는데는 부적격이었다. 여기서 나온 것이 MEAT-SEM이라는 주사형전자현미경으로 고진공과 고압의 두개의 장치를 이용해 습기를 머금은 시료를 볼 수 있게 한 것. '브리스톨'대학이 개발한 것은 이를 개량해 두장치사이의 벽을 없앤 것으로 큰 어려움 없이 살아있는 물체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 현미경은 앞으로 제품의 검사와 흠집을 잡아내는 등 산업적으로 응용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