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카레라이스가 해장에 도움

노란 색소가 간질환 예방해

카레가루의 노란색을 띠게 하는 성분이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보도됐다. 이 성분이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생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된 이 결과는 핀란드 헬싱키대 중앙병원 요켈라이넨 박사가 밝혀냈다. 요켈라이넨 박사는 실험쥐의 한쪽 그룹에는 알코올만을, 다른 한쪽 그룹에는 카레가루를 노랗게 만드는 성분인 ‘쿠르쿠민’을 알코올과 함께 투여했다. 그 결과 알코올만을 투여한 쥐에서는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들이 현저히 증가했고 지방간 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알코올과 쿠르쿠민을 함께 투여한 쥐에서는 염증이 나타나지 않았고 지방간 증상의 정도도 낮았다. 술을 마셔 몸 안에 흡수된 알코올은 대부분 간에서 분해된다. 문제는 많은 양의 알코올이 간에 들어오면 알코올성 간질환인 간염이나 지방간 등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간은 음식물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 독소나 세균들이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간에 염증이 생기거나 지방이 쌓이면 이 기능이 유지되지 못한다. 특히 지방간이 심해져 간 안에 큰 지방 덩어리가 생기면 이것이 간에 있는 혈관을 압박해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킨다.

요켈라이넨 박사는 “쿠르쿠민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간 질환에 효과가 있는 다른 약물보다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험쥐에게 먹인 쿠르쿠민의 양은 카레 요리에 사용되는 양보다 훨씬 많았다”고 덧붙여, 앞으로 지방간 예방에 필요한 쿠르쿠민의 양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카레의 노란 성분이 지방간의 발생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 가 나왔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3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화학·화학공학
  • 의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