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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방지 효소 구조 최초 규명

국내 대학원생 연구 ‘사이언스’에 실려

국내 이공계 대학원 석사과정의 한 여학생이 노화방지 효소의 구조를 처음으로 밝혀내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학술지에 발표했다.

지난 2월 13일 이화여대 분자생명과학부 인준희씨와 남원우 교수가 몸 안에 있는 노화방지 효소의 하나인 ‘산소화 효소’의 구조와 작용과정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던 것.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2월 14일자에 실렸다.

국내 교수나 박사과정의 학생이 사이언스에 논문을 발표한 적은 있었지만 석사과정 여학생이 제1저자로 이 잡지에 논문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논문에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임미희씨도 참여했다.

인씨는 “이 효소는 몸 안에서 노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지방으로 이뤄진 해로운 노폐물을 물에 녹여 소변이나 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인씨와 남 교수는 이 효소의 X선 사진을 찍어 구조를 밝히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발견된 효소는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 외에도 여성호르몬을 합성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남 교수는 “이 효소를 치매 방지 등 노화를 막는 신약 개발 등에 이용할 수 있다”며 “산업에 필요한 물질을 몸 밖에서 생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씨는“지난해 교수님과 함께 6개월 동안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힘들게 연구를 하면서 좋은 결실을 거둬 기쁘다”며“올 가을 졸업한 뒤 진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화방지 효소의 구조를 첫 규명한 이화여대 인준희(오른쪽) 연구원과 남원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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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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