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가 주름살에 대한 법칙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보톡스 시술을 하지 않고도 눈가의 주름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방법이 만들어질 수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앙리크 세다 박사 연구팀이 인간 피부, 사과 껍질, 플라스틱 가방에 생기는 주름에 대한 이론을 세워 물리학 저널인 ‘피직스 리뷰 레터스’ 2월 21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주름에 대한 이론은 주름이 어디에서 생기는지에 대한 예측에 국한돼 있었다. 세다 연구팀은 주름을 물리적인 파동으로 보고 주름의 크기, 모양, 구조에 대해 이론적인 해석을 시도했다. 연구팀은 간단한 이론 틀을 만들어 주름에 대해 분석했다. 이들은 주름이 완전히 딱딱하지 않은, 기초가 되는 두꺼운 속살에 얇은 껍질이 붙어있는 구조임을 깨달았다. 사과를 예로 들면 오래될수록 수분이 줄어들면서 속살은 작아지지만 껍질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주름이 생기는 것이다.
연구팀은 주름이 껍질과 속살의 타협 결과로 생겨난다고 생각했다. 얇은 껍질은 많은 주름보다 하나의 큰 주름을 선호한다. 그래야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반면 기초가 되는 속살은 가능한 주름이 작게 생기도록 한다. 껍질과 속살의 이같은 특성을 토대로 연구팀은 주름살의 구조에 대한 이론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사과와 피부의 물질적 특성까지 고려한 결과, 이론에 따라 주름의 파장이 1.5-2.5mm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실제 관찰결과와 별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일단 주름의 위치, 높이, 파장이 예측 가능해지면 다음에는 주름 생성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눈가의 주름살은 주름이 생기는 중요 위치의 피부를 잡아당겨주면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게 가능하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