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골반바지’가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BBC방송은 1월 9일 바지가 골반 근처에 걸쳐지는 바지를 입으면 엉덩이뼈 아래의 신경을 압박해 허벅지에 따끔거리는 통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티민스 앤드 디스트릭트 병원의 맬빈더 파르마 박사는 최근 캐나다 의학협회지에 몸에 꼭 맞고 허리선에서 가랑이까지의 길이가 짧은 바지를 자주 착용한 세명의 여성에게서 이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착감각증으로 불리는 이 증세는 보통 오래가지 않지만 골반바지를 자주 입는 경우에는 지속될 수도 있다는 것.
파르마 박사는“골반바지를 입은 여성들은 6-8개 월에 걸쳐 허벅지가 따끔거리고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고 호소했다”며“이와 같은 증상은 헐렁하고 허리에 맞는 옷을 입은 뒤 6주 이내에 사라졌다”고 밝혔다. 착감각증은 보통 비만 환자에게서 나타나며, 다리를 꼬거나 바지 뒤 주머니에 두꺼운 지갑을 넣고 오랫 동안 앉아 있어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르마 박사는 건강을 위해서는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허리까지 올라오는 편안한 바지를 입을 것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