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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S 기술로 시력 되살린다

망막에 전극 이식해 글자 인식

미 샌디아국립연구소는 9월 초 차세대 제조기술인 마이크로전자기계기술(MEMS)을 기반으로 실명한 사람의 시력을 되살리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1천개 전극이 배열된 이 장치는 앞으로 망막에 이식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미 샌디아국립연구소를 비롯한 5개의 국립연구소와 1개의 기업, 그리고 2개 대학이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MEMS 기술로 개발된 시력 회복 장치는 수μm (1μm= ${10}^{-6}$m) 크기의 실리콘으로 된 초소형 전극들로 구성돼 있다. 전극은 망막의 신경돌기와 크기가 비슷하다. 이 장치를 망막 세포에 이식한 환자는 소형카메라가 부착된 특수 안경을 써야 한다. 안경에 부착된 소형카메라가 무선신호로 MEMS 장치를 작동시키기 때문이다. 각 전극이 시신경에 전기펄스를 보내면 뇌는 이 전기펄스를 영상신호로 해석한다.

따라서 MEMS 기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으려면 시신경이 손상되지 않아야 한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겪는 황반이나 색소성 망막염과 같은 안질환은 시신경을 그다지 손상시키지 않는다. 다만 안구에서 빛을 감지하는 간상세포와 원추세포가 손상돼 시력을 잃는다. 많은 사람들이 MEMS 기술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셈이다.

이 MEMS 장치를 이식한 시각장애인은 1천 화소밖에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1천 화소로도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가정용품을 작동시키거나 큰 글씨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정상인은 수백만 화소를 본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보다 많은 수의 전극을 배열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시각장애인들이 좀더 많은 화소를 인식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질환으로 실명한 환자들의 시력을 회복시켜줄 MEMS 전극 장치. 환자의 망막에 이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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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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