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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궁리한 뒤 체스말을 옮기는 로봇 등장

네가지 프로그램밍 언어를 습득해

마시와 그가 제작한 체스로봇
 

미국 로체스터대학의 체스로봇은 매너가 아주 좋은 '신사'다. 그는 체스게임에서 지면 "축하합니다. 당신이 이겼습니다"라고 상냥하게 말을 건넨다.

이 로봇을 설계한 컴퓨터과학자인 브라이언 마시는 로봇의 반경 2.7m안으로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는 이 반경을 '죽음의 원'이라고 부른다. 사실 높이가 1.8m나 되고 몸무게가 약 7백㎏이나 나가는 이 로봇이 팔을 휘두르는 곳에 다가서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상당히 파괴적인 잠재력과 스포츠맨같은 매너를 동시에 지닌 체스로봇은 여러모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적어도 게임분야에서는 세계의 어떤 로봇보다 먼저 만들어졌고 기능도 훌륭하다.

이 로봇 역시 컴퓨터의 조정을 받는데, 이때 네개의 상이한 프로그램 모듈이 활용된다. 다시 말해 네가지 프로그래밍 언어로 체스로봇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

"하나의 컴퓨터 언어가 결코 만능이 될 수 없다"고 전제한 마시는 "의사를 결정하고 동작을 조절하고 말하고 듣는데, 각각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네가지 상이한 모듈은 다시 '사이키'(Psyche)라고 불리는 운영체제(OS)에 의해 통합돼 서로 의사를 전달하고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마시는 현재 자신이 만든 체스로봇을 약간 변형시켜 핵폐기물공장이나 대양의 바닥에서 활약하는 로봇을 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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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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