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말미잘 닮은 로봇 탄생

사람 손 닿으면 수축

생물체처럼 유연하게 운동할 수 있고 부드러운 촉감을 갖는 로봇이 탄생했다는 소식이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 9월 2일자에 보도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과학자들이 개발한 이 로봇은 말미잘(sea anemone)의 이름을 딴 ‘퍼블릭 아네모네’로 명명됐으며, 바다처럼 꾸민 수족관 속에서 실제 말미잘처럼 빛과 접촉에 대해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의 일원인 MIT 미디어랩의 신시아 브리질 교수는 “로봇이라고 해서 반드시 딱딱하고 기계적일 이유는 없다”면서 “퍼블릭 아네모네는 구불구불한 뱀처럼 매우 우아하게 움직이고, 겉이 실리콘 피부로 싸여 있어 감촉이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퍼블릭 아네모네의 몸은 유연한 등뼈 모양이고 그 주위에 기생충처럼 생긴 광섬유들이 둘러싸여 있는데, 사람이 만지면 움츠려든다. 브리질 교수는 “이 로봇은 때때로 사람을 쳐다보고 얼굴을 찾거나 사람을 향해 움직이다가 막상 사람이 손을 뻗으면 깜짝 놀라 쑥 들어간다”고 말했다. 로봇이 생활하는 수족관에는 컴퓨터 시스템으로 조절되는 조명이나 음향 등 1백여가지의 요소들이 조합·설치돼 있다.

연구팀은 로봇이 어떻게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고 행동할 수 있을지를 이 로봇을 통해 알아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생물체처럼 자유롭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유기체형 로 봇이 탄생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2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컴퓨터공학
  • 전자공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