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과학자들이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나노미터(nm, 1nm=${10}^{-9}$m) 크기의 구조물들을 서로 연결하는 나노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 9월 16일자에 발표했다.
탄소나노튜브는 두께가 수-수십nm로 머리카락보다 10만배나 가늘고, 구리나 은보다 열전도율이 1천배 이상이며, 전기전도도가 월등히 높다. 때문에 나노 디바이스의 도선으로 이상적이라고 생각돼 왔다.
일본의 최대 통신회사 NTT의 요시카주 호마 박사팀은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서 자가조립이 가능한 나노 연결망을 만들려고 했다. 연구팀은 먼저 반도체 식각 기술로 너비 1백nm, 높이 3백nm 크기의 실리콘 기둥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나노 구조물을 제작했다. 그런 후 이 나노 구조물 위에서 철 또는 코발트 촉매를 이용한 화학 증기 침전법으로 탄소나노튜브를 성장시켰다. 그 결과, 나노 구조물의 기둥들 간의 간격이 기둥의 높이와 비슷할 때, 탄소나노튜브가 기둥들을 잇는 다리를 형성했다.
연구팀이 이 탄소나노튜브에 전기를 흘려본 결과, 탄소나노튜브는 나노 디바이스들을 연결하는 도선 역할을 해냈다. 연구팀은“이번 연구가 나노튜브 트랜지스터 네트워크나 신경망과 같은 새로운 나노 디바이스에 응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