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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액 필요 없는 사진 필름 개발

디지털 카메라용 인화용지에 이용

필름을 인화·현상하는데 화학용액이 필요 없는 새로운 사진술이 미 폴라로이드사에서 개발됐다.

요즘 사진은 1839년에 개발된 은판사진과 기본원리가 같다. 필름에는 전자가 부족한 (+)전기의 은화합물이 코팅돼 있는데, 여기에 빛을 비추면 전자를 흡수해 중성이 된다. 이 필름을 현상액에 넣으면 이러한 중성 은원자의 수가 증가돼 눈에 보일 정도로 검게 변한다. 빛을 비추면 물체 부분은 빛이 통과하지 못해 그대로지만, 빛이 통과한 부분은 은화합물층은 이런 반응을 거쳐 검게 된다. 이 필름을 다시 정착액과 인화액을 거쳐 종이에 투영시키면 그 반대인, 즉 실제 물체와 같은 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 과정에는 여러가지 화학물질이 이용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게다가 이 용액들에는 유해한 성분이 많아 환경에도 좋지 않다.

폴라로이드사의 새로운 기법은 은 대신 이오도니움 염이라는 화학물질을 이용한다. 빛을 비추면 필름의 이오도니움이 분해되면서 극미량의 강산으로 변한다. 이때 열을 가하면 강산이 약산으로 변하면서 필름의 염료와 결합돼 색을 나타낸다.

열은 필름에서 염기도 배출하게 만들어 색을 구현시킨 다음, 산성의 이오도니움 염을 중화시켜 원상태로 되돌려준다. 필름인화까지 화학용액이 필요 없게 된 것이다. 폴라로이드사는 이런 원리로 6개의 감광층을 가진 컬러 필름을 개발, ‘사이언스’ 인터넷판 8월 8일자에 발표했다.

새로운 필름은 아직 기존 필름보다 빛의 민감도는 떨어지지만, 영상이 훨씬 정밀하고 비용이 저렴하다. 폴라로이드사는 앞으로 이 기술을 디지털 카메라의 선명한 영상의 인화용지에 이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필름으로 찍은 사진은 0.1mm의 크기까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다.

2002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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