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태양레인지」탄생

중앙아메리카에서 에너지절약운동으로

우리가 먹는 음식을 요리하는 데는 어느 정도 에너지가 소모될까. 각나라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 엥겔계수와 마찬가지로 잘 사는 나라일수록 음식조리용 에너지 사용비율이 낮고 못사는 나라는 많은 양의 에너지를 '먹는 데'에 소모한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 5%에서 50%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도상국이 집중돼 있는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방법의 하나로 태양열을 이용한 조리방법을 개발해 사용하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구아 코스타리카 등에서 전개하고 있는 이 운동은 간단한 박스형 조리기가 핵심. 이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태양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많이 쏟아지므로 유리하다. 보통 1㎡당 1천1백W의 태양복사가 이루어지며, 지역에 따라서는 한낮에 6천3백W/㎡까지 가능하다는 것.

일명 '태양레인지'로 불리는 이 박스형 조리기는 마치 온실의 축소판과 같다. 따라서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않아도 항상 일정 온도(약 1백50℃) 이상을 유지한다. 뚜껑은 알루미늄으로 덮여있으며 태양열을 모으는 패널이 부착돼 있다. 음식을 담은 그릇이 놓여지는 바닥은 열을 잘 전도하는 금속으로 만들어진다.

태양레인지는 음식을 끓이고 굽고 튀기는 일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으며, 특히 오염된 물을 저온살균하는데는 매우 적격이다. 총 에너지의 50%가까이를 음식 만드는데 사용하는 중앙아메리카 국가에서 이 운동이 성공을 거두게 되면 에너지절약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열을 이용한 음식조리기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91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환경학·환경공학
  • 에너지공학
  • 식품학·식품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