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힌 토마토가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암과 싸우는 능력을 증가시킨다는 논문이 미 ‘농업과 식품화학’ 저널 4월 17일자에 발표됐다. 코넬대 식품과학과 루이 하이 류 교수팀은 토마토에 열을 가할 경우 비타민C는 감소하지만, 유익한 화합물인 파이토케미칼의 일종인 리코펜(토마토나 다른 과일을 붉게 만드는데 관여하는 카로티노이드 색소)이 증가하며, 이 성분이 암이나 심장질환을 줄이고 노화방지 기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조리와 가공을 거친 채소나 과일은 영양분이 적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는 결과라는 점이 주목된다.
연구팀은 토마토를 88℃에서 2분, 15분, 30분 동안 가열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비타민C의 양은 가열하기 전보다 각각 10%, 15%, 29%가 감소했지만, 리코펜의 이성질체 중 트랜스-리코펜의 양이 각각 54%, 171%, 164%씩 증가했다. 또한 인체가 쉽게 흡수할 수 있는 시스-리코펜의 양은 각각 6%, 17%, 35%가 증가했으며, 심장질환을 방지하는 효과도 각각 28%, 34%, 62%씩 증가했다.
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가공 채소와 과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채소와 과일을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