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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주역 루시 테일야칸 박사

공학자와 물리학계 대립 아니다

연구의 주역 루시 테일야칸 박사


미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의 루시 테일야칸 박사는 기자와의 이메일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기포 핵융합 실험을 재현하고자 하는 전세계 모든 과학자들을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테일야칸 박사(49)는 인도출신으로 렌슬래르 폴리테크닉 대(RPI) 핵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번에 논문을 같이 발표한 레이 교수가 당시 지도교수였다. 졸업 후에는 웨스팅하우스사에서 근무하다가 10여년 전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로 옮겼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사이언스 논문 발표 후 많은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핵심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찬반 양측의 의견을 모두 받았다. 찬성하는 쪽은 우리의 연구와 관련된 기술과 과학을 이해하는 사람들이었으며, 반대하는 측은 잘못된 정보를 받았거나 다소 회의적인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논문에 실린 것과는 다른 계측 시스템을 이용해 측정한 데이터를 포함, 가능한 자세한 설명을 제시했다.

이 내용은 인터넷(www.rpi.edu/∼laheyr/ Science Paper.pdf)에 게시했다. 여기에 실린 자료를 이해한다면 이번 연구결과에 아무런 기술적 오류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할 것이다.


애당초 오크리지연구소에서 사이언스 논문 발표를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

논문 게재를 유예해달라는 결정은 서로 다른 두가지 계측 시스템으로 얻은 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기술적인 면에서 두가지 결과가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 밝혀져 논문 출판이 허용됐다.


1989년 상온핵융합 소동에 대해 물리학자와 화학자의 대결이었다는 말도 있다. 이번에도 역시 귀 그룹의 공학자와 물리학계의 대립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우리 연구그룹에도 공학자들과 함께 많은 물리학자들이 있다. 이들 모두 이번 결과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물리학자는 공학자와는 다른 시각으로 실험결과를 본다. 물리학자는 공학자에 비해 기초현상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이에 비해 공학자는 보다 실용적인 관점을 취한다.

이번 실험에서 우리는 삼중수소와 2백50만 전자볼트의 중성자가 검출됐으며 이는 우리가 이론적으로 예측한 것과 같다는 것을 보였다. 그런데 삼중수소 검출양과 중성자 측정치가 이론처럼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았다. 이럴 때 공학자는 허용된 시간과 자원 하에서 이번 발견의 핵심요소는 증명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이에 비해 물리학자는 연구결과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기에 앞서 모든 요소를 이해하기를 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가지 접근방법은 나름대로 올바른 것이다. 앞으로 과학적 발견을 이루어 나가는데 있어서 물리학자와 공학자 모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앞으로의 연구계획은?

검출되는 에너지의 양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과 이번 연구결과를 실제로 응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할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다른 주요한 목표는 전세계의 과학기술자들이 이번 연구결과를 재현해보는을 돕는 것이다.

2002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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